“비만수술 받으면 자살시도 가능성 50% 급증”

“비만수술 받으면 자살시도 가능성 50% 급증”

입력 2015-10-08 10:44
수정 2015-10-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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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환자들이 살빼기 수술을 받고 나서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서니브룩연구소 연구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비만수술(고도비만을 치료하려고 위를 절제하는 등의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자해 등 자살 위험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도 비만 환자들은 보통 정신질환을 같이 앓는 경우가 많아 자살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학계에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 자살 위험이 수술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인지, 아니면 수술 후 증가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비만수술을 받은 캐나다인 8천815여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3년, 수술 후 3년간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8천815명 가운데 111명이 총 158차례의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숫자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연구진은 수술 전보다 수술 후에 이러한 자살 시도가 50% 가까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자살을 시도한 이들은 과거에 정신질환 병력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거의 대다수였다.

연구진은 수술 후 자살 위험이 이처럼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과적 방법으로 위의 크기를 줄이면 체내 알코올 대사에도 문제가 생겨 결과적으로 위험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한 사실은 비만 수술의 효과를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왜 이러한 위험 행동이 증가하는지 좀 더 많은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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