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인권운동가 맬컴 엑스 편지 발견…125만 달러에 경매

흑인인권운동가 맬컴 엑스 편지 발견…125만 달러에 경매

입력 2015-10-19 08:25
수정 2015-10-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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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인종차별 끝날 것”

흑인 인권운동가인 맬컴 엑스가 51년 전에 쓴 편지가 발견돼 125만 달러(약 14억1천600만 원)에 경매된다고 뉴욕포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미국인 가정의 물품 보관함에서 발견된 이 편지는 맬컴 엑스가 1964년 이슬람교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다녀온 직후 아랍어로 작성했으며 성지모습을 그린 삽화도 그려져 있다.

그는 편지에서 “성지 순례를 지금 막 끝냈다”면서 “내가 이슬람 성지를 순례한 첫 미국 출생 흑인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이전에 10명의 미국인이 성지순례를 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지순례 동안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색깔의 이슬람교도와 만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당시 미국에서 만연했던 인종차별주의를 없애기 위해 미국인이 이슬람교로 개종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미국인의 광적인 인종차별주의는 미국을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백인 미국인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인다면 다른 사람을 색깔의 차이로 평가하는 인종차별주의가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대 초반 감옥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했던 맬컴 엑스는 이 편지를 쓴 이듬해인 1965년에 흑인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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