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야당 “미얀마 의석 70% 이상 확보 전망…단독집권 ‘가시권’

수치 야당 “미얀마 의석 70% 이상 확보 전망…단독집권 ‘가시권’

입력 2015-11-09 14:43
수정 2015-11-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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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실시된 역사적인 자유 총선에서 민주화운동 기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집권 여당도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혀 NLD의 승리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미얀마에서 반세기 가량 지속된 군부독재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민주주의의 새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9일 NLD의 승리를 시사하며 지지자들에게 상대 진영을 자극하는 언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에 1차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3시로 미뤘다가 다시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30분)으로 한차례 더 연기했다.

이러한 가운데 NLD는 이번 총선에 배분된 상·하원 의석 491석의 70% 이상을 확보할 것이 유력하다고 자체 발표했다.

NLD 대변인은 AP통신 등에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14개 주 전체에서 NLD가 50∼80%의 지지율을 얻고, 특히 NLD 세력이 강한 중부 지방에서는 지지율이 약 80%에 이르렀으며, 소수민족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50∼70%”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NLD가 선출직 의석의 67%를 얻어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단독으로 집권해 반세기 동안 지속한 군부 지배가 막을 내리게 된다.

수치 여사는 이날 당사 발코니에 나와 모여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후보들을 축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한 후보는 승리한 후보를 인정해야 하지만 패한 후보를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미얀마타임스는 초반 집계에서 집권 USDP가 텃밭인 행정수도 네피도에서도 NLD에 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USDP 소속 거물 정치인들이 곳곳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출신으로 대통령 출마가 유력시됐던 슈웨만 하원의장도 이날 일찌감치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군부가 선거와 상관없이 이미 의회의석의 25%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NLD의 총선 승리가 곧바로 실제 집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NLD의 자체 전망이 사실로 확인되면 NLD의 단독 집권이 충분히 가능해진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NLD가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해 집권하지 못하더라도, 군부 독재자 네윈이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군부 지배가 계속된 이 나라에 사상 처음으로 야당 의원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하게 돼 민주주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된다.

NLD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소규모 정당들과 연합을 해야 집권할 수 있다.

수치 여사는 NLD가 단독 정부를 출범시키지 못하면 소규모 정당들과 연합할 것이며, 자신은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새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치 여사는 외국인 자녀를 둔 사람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금지한 개정 헌법 조항에 따라 내년 2월 초로 예상되는 대선에 입후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얀마는 대통령 중심제이나,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의회에서 선출되는 구조여서 대통령을 배출하려면 상하원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해야 집권당이 될 수 있다.

집권 군부는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 군사령관은 투표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를 받는 정당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선거 결과는 국민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USDP 의장 대리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흐타이 우 USDP 의장 대리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우리가 졌다”며 “패배의 원인을 파악해야겠지만 선거 결과는 기탄 없이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SDP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힌타다 지역에서조차 크게 패배한 것에 놀랐다”면서도 “어쨌거나 국민들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관영 신문인 ‘글로벌 뉴 라이트’도 이날 신문 1면에 “새 시대의 새벽”이라는 제목으로 정권 교체를 암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선거는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총선으로, 25년 만에 실시되는 자유·보통 선거를 표방했다.

미얀마가 이번 선거를 공정하고 순조롭게 실시해 국제사회로부터 민주화 개혁이 지속할 것이라는 신뢰를 얻으면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증폭될 전망이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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