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년6개월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유력

美 9년6개월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유력

입력 2015-12-16 15:49
수정 2015-12-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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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FOMC 정례회의서 확정…제로금리 시대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9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 7년 간 제로 수준(0~0.25%)이었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향후 언제까지 얼마나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15~16일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16일 회의가 끝난 뒤 오후 2시 회의 결과를 성명으로 발표하고, 이어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 배경 등을 설명한다. 그동안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꾸준히 밝혀온 옐런 의장은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거의 10년 만에 금리를 올리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 언론과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 등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0.25%포인트 수준의 인상을 점치고 있다. 이어 향후 1~2년 간 낮게는 1.75%, 많게는 3.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연준이 1994~1995년 3.0%에서 6.0%로, 2004~2005년 1.0%에서 5.25%까지 각각 올렸을 때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예전보다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 및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 인상이 동반하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신흥시장 불안, 유가 하락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더해 증시가 다시 요동치는 등 우려하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15일 워싱턴포스트 기고 등에서 “금리를 올릴 때의 위험 요인이 금리를 유지할 때보다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성장 전망, 물가가 2% 목표치에 도달할 전망, 금융시장의 여건에 대한 전망이 모두 불확실하다”며 제로 수준 금리를 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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