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아파트에 추락

러시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아파트에 추락

입력 2015-12-16 23:24
수정 2015-12-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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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직후 알수 없는 이유로 궤도이탈, 인명피해는 없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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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발사된 순항미사일이 정상궤도를 이탈, 아파트에 추락하는 사고가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주(州) 도시 세베로드빈스크 부근 미사일 발사장에서 시험 발사된 순항 미사일이 발사 직후 궤도를 이탈, 인근 마을 아파트 단지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외신들은 이 미사일이 발사 직후 이유를 알 수 없는 결함으로 정상궤도를 이탈하면서 잔해가 아파트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미사일이 발사장 인근 군인 마을에 떨어졌다”면서 “3층짜리 건물 지붕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2개 아파트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미사일이 떨어진 뒤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진화했다”면서 “사고 당시 주민 대부분은 일터나 사무실, 학교 등에 있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는 미사일이 발사 후 분리되면서 일어났다”면서 당시 미사일 제작사인 ‘마쉬노스트로예니예’ 소속 기술진이 시험발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제작사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미사일 발사 전 위험 지역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없었으며 3층짜리 건물에 창문이 깨지는 등의 일부 손상이 있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미사일 본체가 건물에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사일 파편 일부가 건물에 추락한 것이란 주장이었다.

‘마쉬노스트로예니예’는 ‘야혼트’(Yakhont)으로 불리는 P-700 그라니트, P-800 오닉스 대함미사일 등을 생산해왔다.

이 가운데 P-700 미사일은 최고 마하 2.5의 속도로 550㎞ 떨어진 대형 함정 등 표적을 750㎏∼1t의 탄두로 타격할 수 있는 대함미사일이다. 또 P-700의 경량형인 P-800은 마하 2.5∼4.5의 속도로 300㎞ 밖의 표적에 250㎏의 고폭탄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

‘마쉬노스트로예니예’는 이와 함께 초음속 P-1000 불칸(바잘트)과 인도에 라이선스 수출한 브라모스 대함미사일도 생산해왔다.

TNI는 최근 이 회사가 차세대 대함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 사고가 이 발사시험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방부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지중해 동부 시리아 인접 해역에 배치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여러 발 발사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근거지인 락까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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