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사망 오보’ 홍콩 방송사 ATV 경영난에 폐국

‘장쩌민 사망 오보’ 홍콩 방송사 ATV 경영난에 폐국

입력 2016-04-03 11:11
수정 2016-04-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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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방송면허 취소 통보받고 59년 역사 접어

59년 역사를 가진 홍콩 공중파 방송사인 ATV(亞洲電視)가 경영난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ATV는 방송 면허가 취소된 2일부터 방송을 중단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홍콩의 양대 공중파 방송 중 한 곳인 ATV는 1957년 5월 영국 자본의 리디퓨전 텔레비전(麗的映聲)으로 방송을 개시해 1982년 ATV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0년대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 등을 주관하는 등 황금기를 구가한 ATV는 1990년대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진이 여러 차례 교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2011년 7월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사망했다는 오보를 내 뉴스담당 부사장이 사임하는 일도 있었다.

ATV는 최근 직원 임금을 체납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다 작년 4월 1일 정부로부터 면허 취소 통지를 받고서 1년간만 방송을 허가받았다.

ATV의 아날로그 채널 2개는 RTHK 방송에 인수됐으며 디지털 채널은 새로 무료 방송 면허를 받은 Viu TV에 인수됐다.

ATV의 임시청산인인 딜로이트는 최근 400여 명인 직원 거의 모두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리엔탈 프레스그룹이 지난 1일부터 17년 역사의 태양보(太陽報) 발행을 중단하는 등 홍콩 언론들이 경쟁 심화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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