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떠넘기기’ 그리스·터키 주민들 “못받겠다” 동시 시위

‘난민 떠넘기기’ 그리스·터키 주민들 “못받겠다” 동시 시위

입력 2016-04-03 13:10
수정 2016-04-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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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관문을 넘지 못한 유럽행 난민들의 터키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그리스와 터키 양쪽에서 난민을 받지 못하겠다고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터키의 합의에 따라 4일(현지시간)부터 망명 신청 부적격 판정을 받은 난민 수백 명을 터키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그리스 국영 ANA 통신도 그리스가 4∼6일 난민 750명을 송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며 그리스 난민업무 조정 담당 대변인인 이오르고스 키리치스도 AFP통신에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만 지중해를 넘어 그리스로 입성한 난민은 15만명에 이르지만, 발칸국가를 비롯한 유럽의 ‘통로국’들이 난민 입국을 거부하면서 그리스는 거대한 ‘난민 주차장’이 됐다.

이에 EU와 터키는 유럽에 수용할 수 없는 난민을 터키로 되돌려보내기로 합의했으나 이는 국제법과 인도주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마케도니아 접경 그리스 이도메니 등 난민촌이 있는 지역 주민들은 2일 더는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난민촌 철거와 난민 송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난민 일부가 빈집에 침입하는 등 지역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하고 있다.

그러나 난민촌의 난민들은 터키로 돌아갈 수 없으며 서·북유럽행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경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그리스가 추방한 난민들을 수용하게 될 터키 디킬리의 주민들 수백 명도 난민촌조성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난민 유입으로 지역경제와 사회 안전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무스타파 토순 디킬리 군수는 “우리는 분명히 디킬리에 난민촌이 들어서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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