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우크라 대통령 사칭 인터뷰 보도할 뻔

뉴욕타임스, 우크라 대통령 사칭 인터뷰 보도할 뻔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13 19:25
수정 2016-04-13 19: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AP=연합뉴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AP=연합뉴스
세계적 권위지 뉴욕타임스(NYT)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칭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진짜로 알고 기사를 내보낼 뻔했다.

스뱌토슬라프 체골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장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NYT 기자들과 함께 포로셴코 대통령의 가짜 인터뷰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런 ‘고의적 장난’의 배후에 자국 대통령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게릴라전(정보전)을 펴고 있다”면서 “허위 문서를 이용해 NYT와 포로셴코 대통령의 가짜 인터뷰를 성사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NYT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 직원을 사칭한 자들의 가짜 서한을 믿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흉내 낸 가짜 인물이 진행한 전화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하려다 마지막 순간에 허위임을 확인하고 기사가 나가는 것을 막은 것이다.

체골코에 따르면 공모자들은 NYT 편집장 딘 배킷 앞으로 포로셴코 대통령 명의의 가짜 서한을 보내 대통령이 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포로셴코는 서한에서 앞서 지난달 말 NYT가 보도한 우크라이나의 부패 문제를 다룬 사설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반론을 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NYT는 이 서한이 진짜인 줄로 믿고 실제로 전화 인터뷰를 해 가짜 포로셴코 대통령의 답변을 기사화하려다 마지막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로 전화를 해 이 모든 것이 조작극임을 확인하면서 오보를 피할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