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주요기업 인턴 월급… “520만원~1천30만원”
미국의 첨단 정보기술산업의 본산인 실리콘 밸리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에서 올해 여름 임시로 일할 인턴들의 월급이 최고 9천 달러(1천30만 원)에서 최저 4천500달러(520만 원)에 이른다고 블룸버그 닷컴이 28일 전했다.그 중간값을 취하더라도 6천800달러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8만1천600달러(9천360만 원)이다. 2014년 미국 전국 임금지수 4만6천481달러의 2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이 조사는 공인기관이 실시한 것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출신으로 올해 여름 지역업소 검색 업체 옐프에서 인턴으로 일할 예정인 로드 폴즈가 구글서베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한 것이다.
그런 만큼 공신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익명의 응답자 503명 가운데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의문이 제기되는 응답 등을 제외하고, 응답자가 가장 많은 18개 기업 인턴들의 회신 298개만 갖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 자체로 이들 기업에 확인한 결과 대부분 언급을 피했지만, 게임 생중계 서비스 업체인 트위치는 인턴 월급 7천200달러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해줬고, 기업회계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인투이트는 자사 인턴들이 밝힌 중간값 6천 달러보다 실제로는 많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구글과 사진기반 사회관계망을 제공하는 핀터레스트는 각각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좋은(competitive) 보상”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는 등 이 조사의 신뢰도를 강조했다.
핀터레스트 인턴들이 밝힌 월급의 중간값이 9천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페이스북 8천 달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VM웨어, 링크드인, 옐프, 트위치, 우버, 마이크로소프트가 7천-8천 달러, 구글, 트위터, 세일즈포스, 야후, 애플, 페이팔, 스퉤어, 인투이트, 아마존이 6천-7천 달러, 테슬라 4천500달러로 나타났다.
이들 인턴이 잡은 자리는 소프트웨어나 전자공학, 제품 설계나 경영, 산업 디자인, 프로그램 운용 등의 분야로, 잔심부름하는 게 아니라 근무 첫주부터 해당 회사들의 개발 실무 작업에 “정규직원과 같은 책임”을 지고 참여한다.
이들 회사들 중 트위치 같은 곳은 주거비와 교통비를 포함해 1만500달러를 따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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