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EU 탈퇴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본인 소유 턴베리 골프장 재개장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날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놓고 “그들(영국)은 나라를 돌려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U를 탈퇴하기로 한 영국 국민의 결정이 ‘멋지다’(fantastic)라고 표현한 트럼프는 그동안 줄곧 브렉시트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국경에 대한 우려가 표심에 불을 붙였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도 영국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사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트럼프가 헬리콥터에서 내려 골프장에 발을 딛기 직전 캐머런 총리는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이날 턴베리 골프장 주변에는 트럼프 방문에 항의하는 스코틀랜드 주민 수십 명이 몰렸다.
앞서 트럼프는 현지 골프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문제 등으로 스코틀랜드 주민,정부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특정 인종과 종교를 겨냥한 과격한 발언에도 영국 국민 상당수가 거부감을 보여왔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EU 잔류를 선호해온 지역이다. 브렉시트 개표 결과에서도 잔류가 62%로 탈퇴(38%)를 앞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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