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권활동가 진중치 ‘의문사’… “공안이 미행했다” SNS에 사진글 올린지 1주일만에 발생

中인권활동가 진중치 ‘의문사’… “공안이 미행했다” SNS에 사진글 올린지 1주일만에 발생

입력 2016-07-06 11:34
수정 2016-07-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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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의 인권활동가 진중치(金重齊·59)가 의문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 구 공안은 4일 성명에서 진씨가 양타이산(陽台山) 부근의 숲 속에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이 발견됐다면서 자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진씨가 지난달 27일 시내 징수위안 버스 정거장에서 시비 끝에 공안 요원 2명을 칼로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자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베이징 타임스에 따르면 진씨는 버스안에서 다른 승객이 발을 밟은 데 대한 시비가 붙어 정거장에 내려 상대방들을 칼로 공격했다.

진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미행하는 공안 요원 2명의 사진을 올린 지 1주일 만에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진씨가 살해했다는 공안 요원의 신원을 공개하지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진씨 ‘자살 사건’은 2012년 후난(湖南)성에서 발생한 노동·인권운동가 리왕양(李旺陽)의 의문사 사건을 연상시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인권운동가 니 위란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 진씨는 공안의 미행으로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면서 “그는 민원인 지원 활동때문에 당국의 미움을 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에 있는 국제인권단체 중국학생·학자독립연맹(IFCSS) 구이 소장은 “중국 당국의 진씨 자살 발표에 의문이 든다”며 “ 이 사건은 리왕양 의문사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진씨 자살’ 발표에 의혹이 쏟아지면서 언론 매체에 대해 심층 취재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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