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스마트폰으로 시신찍어 전송”…‘인면수심’ 방글라 테러범

“인질 스마트폰으로 시신찍어 전송”…‘인면수심’ 방글라 테러범

입력 2016-07-08 11:06
수정 2016-07-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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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생존자 증언 소개…“시신 숫자 세며 즐거워해”

2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 당시 테러범들이 인질들로부터 빼앗은 스마트폰으로 희생자 시신을 찍어 전송하는 등 ‘인면수심’의 행각을 벌였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지난 1일 다카의 식당에서 발생한 테러때 현장에 있다가 목숨을 건진 방글라데시인 여성은 익명을 전제로 행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범들의 잔학상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여성은 테러범들이 식당에 진입한 후 외국인들을 총과 칼로 죽이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살인 행각 중에 테러범들은 인질의 휴대전화가 울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전화의 상대에게) 전하라”고 명령했다. 또 쓰러져 있는 인질을 향해 웃으면서 총을 쏘았고, 시신의 숫자를 세며 즐거워하기도 했다고 여성은 전했다.

아울러 식당의 무선랜 패스워드를 파악한 뒤 인질로부터 빼앗은 복수의 스마트폰으로 시신을 촬영해 전송했다고 여성은 밝혔다.

이 여성은 테러범들이 얼굴을 숨기지 않은 채 능수능란하게 잔혹한 범행을 거듭하는 것을 보고는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또 테러범 중 한 명이 인질 살해후 휴대전화를 통해 현지어로 “그들을 죽였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을 봤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다고 소개하며 외부 공범과의 연계하에 진행된 조직적 범죄 혐의가 짙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의 취재에 응한 현지 경찰 간부는 “테러범들이 식당 밖의 동료에게 범행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압수한 복수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 그런 기록은 없었기에 스마트폰의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뒤 (앱을) 삭제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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