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 go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 등에서 ‘포켓몬 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박물관 측이 난감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물관은 다른 장소와 마찬가지로 게임 상에서 ‘포케스탑’(게임 이용자가 ‘포켓몬’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정돼있다. 박물관 측은 “나치즘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게임 상에서 우리 박물관을 제외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박물관에서 ‘또가스’라는 포켓몬을 잡은 인증사진을 올렸다. 박물관이 과거 나치 정권의 독가스 학살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장소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은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게임 제작사 측에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포켓몬 고’는 출시 다음날 미주지역 iOS 앱스토어 최다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닌텐도 주가는 상승제한폭이 25%까지 올라가는 등 1983년 이후 최고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속초, 양양 등에서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