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납세내역 공개…힐러리 돈 번 방식에 숨 멎는 듯”

펜스 “납세내역 공개…힐러리 돈 번 방식에 숨 멎는 듯”

입력 2016-08-15 01:52
수정 2016-08-1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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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는 클린턴 부부처럼 공직을 이용해 돈을 벌지 않았다며 납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팀 케인 정·부통령 후보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며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정조준하자, 오히려 클린턴의 ‘고액강연료’ 수입에 초점을 맞춰 역공을 편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펜스는 전날 WABC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납세 내역 공개 여부와 관련해 “모든 서류가 갖춰져 정산이 완료되면 (국민이) 빨리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중에 공개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6년간 공직에 있었지만, 그로 인해 더 부유해지지 않았다”며 “많은 헌신이 있었고, 우리는 중산층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펜스는 200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6선을 역임했으며, 이어 2013년부터 인디애나 주지사로 봉직 중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클린턴 부부가 돈을 번 방식을 보면서 숨이 턱 멎는 듯하다”며 “25년간 공직에 힘쓰면서도 사적으로도 아주 잘했더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부부가 신고한 작년 소득 1천60만 달러(117억 원) 가운데 강연료 수입이 절반 이상인 550만 달러(60억 원)에 달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펜스는 “그걸 보면, 이번 대선이 ‘계층 전쟁’이라는 힐러리의 발언이 얼마나 속 빈 얘기인지 잘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 그의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이 국무부 업무와 관련한 로비와 인사청탁 등을 시도한 사실이 시민단체 ‘사법감시’가 공개한 클린턴의 이메일에서 드러난 것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펜스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민이 염증 내는 ‘돈을 내야만 움직이는’(pay-to-play) 정치의 전형적인 사례”이라며 “그러나 이번 일은 클린턴 부부가 지난 30년간 해온 일들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클린턴 측이 납세자료를 공개하며 ‘탈세’ 의혹을 더욱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세청(IRS) 감사를 이유로 납세 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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