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자 불법거래 성행…고학력·미모여성 1천700만원

中 난자 불법거래 성행…고학력·미모여성 1천700만원

입력 2016-11-15 14:19
수정 2016-11-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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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불임환자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난자 불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난자 채취시술을 받던 한 여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17세 여학생이 돈을 받고 난자 채취시술을 받다가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 여학생은 병원에서 1주일 정도 난자 촉진제를 연속해 맞고 21개의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난자가 촉진제 주사의 영향으로 지나치게 확대되면서 내부 출혈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여학생이 난자를 판 댓가는 1만 위안(약 170만원)에 불과했으며, 난자 불법거래 가담자들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에선 최근 십수년새 불임환자들의 수요로 난자 거래 암시장이 형성됐다. 지난 2015년 말 현재 중국의 불임환자수는 4천만명, 난자공급이 필요한 여성환자 수는 300만명에 달했다.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 지하철 입구엔 ‘난자 판매’, ‘난자 제공’ 등의 전단지가 숱하게 붙었고 인터넷을 통해 난자 기증을 받는다는 불법 거래상들의 광고가 넘쳐난다.

일반 여성의 난자는 2만(약 340만원)~6만 위안(약 1천만원), 고학력·미모의 여성 난자는 10만 위안(약 1천7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상들은 난자 제공 여성의 직업, 학력, 몸무게, 혈액형 등 개인정보와 사진을 받고 가격협상에 들어가며 여성의 학력을 철저히 확인하고 피임약 복용자, 흡연자, 상습 음주자를 탈락시킨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는 거래상의 난자 매매 및 병의원 관련 의료행위를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환경호르몬 피해 등으로 불임환자가 급증하면서 난자 품귀현상을 빚고 불법 거래도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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