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트럼프는 시베리아 후보…러·FBI가 대선 오염시켜”

크루그먼 “트럼프는 시베리아 후보…러·FBI가 대선 오염시켜”

입력 2016-12-13 10:03
수정 2016-12-13 10: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NYT 칼럼서 “선거 결과 정통성 없다”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진보성향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트럼프를 ‘시베리아 후보’라고 지칭하고 선거가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들이 대선 결과에 대한 분노를 다음 의회와 주지사 선거로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크루그먼은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오염된 선거’(The Tainted Election)라는 칼럼에서 “(트럼프는) 대중에게 거부당하고도 외국 정부의 개입과 연방수사국(FBI)의 말도 안 되게 부적절한 당파적 행위에 힘입어 선거인단 득표에서 이겨 당선됐다”며 “선거 결과는 정통성이 없다(illegitimate)”고 지적했다.

FBI가 미 대선 11일 전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의 재수사 방침을 돌연 발표하자 클린턴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했다. 러시아는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이 ‘이메일 스캔들’의 배후로 지목된 상황이다.

크루그먼은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뜻에서 트럼프를 ‘시베리아 후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의혹 제기를 ‘비애국적 행위’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드러난 사실들로 보아 트럼프는 적성국(러시아)의 도움으로 당선됐다”며 “비판자들에게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분명 농담일 것(You have to be kidding)”이라고 비꼬았다.

크루그먼은 “누구든 이런 현실을 부정하는 자는 공화국을 타락시키는 공모자”라며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분노를 다음 연방의회와 주지사 선거들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중이 분노한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다면 정치권의 도덕적 기준도 강화될 것”이라며 “2년 뒤 의회와 주지사 선거에서 그 분노를 (정치권이) 직접 느끼게 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루그먼은 “분노가 끓어 넘치게 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되지만 차갑게 식도록 놔둬서도 안된다”며 “이 선거는 격분할 일(outrage)이었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클린턴 측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장이던 존 포데스타는 이날 “버락 오바마 정부는 러시아의 클린턴 이메일 해킹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을 미국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려는 이러한 시도는 역사상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포데스타는 정보기관들이 오는 19일 대통령을 뽑을 선거인단에게 관련 수사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일부 선거인단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공개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트럼프 연계 의혹에 대한 수사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해 수료자들과 정비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서대문구 주거정비과에서 기획했다. 서대문구는 오래된 주거지역이 많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을 비롯해 수십 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아카데미는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인 부동산을 깊이 이해하고, 직접 이해관계자로서 자기 자산을 지켜가며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 강사진을 구성하여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절차 ▲조합 추진위의 구성과 운영 ▲조합 임원의 역할 및 소송 사례 ▲정비사업 감정평가의 이해 ▲조합원 분담규모와 관리처분계획 등 정비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강의를 제공했다. 김 의원은 수강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시 조합원들의 종전자산 평가와 분담규모 추산액, 그리고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과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