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꽃가루에 황사까지’ 베이징 삼중고…올해 첫 황사경보

‘스모그·꽃가루에 황사까지’ 베이징 삼중고…올해 첫 황사경보

입력 2017-05-04 17:04
수정 2017-05-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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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거리 저하로 항공편 연발착…10여개성 150만㎢에 영향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최근 2년래 최악의 황사가 기습하면서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기상대에 따르면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베이징을 강타하면서 베이징 환경당국이 올해 첫 황사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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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뿌연 베이징 시내
황사로 뿌연 베이징 시내 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올해 첫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황사로 인해 뿌옇게 변한 베이징 시내 모습. 연합뉴스
베이징의 이날 황사는 최근 2년래 최악이며 올들어서 북부지역을 강타한 최강의 황사로 평가된다고 기상대는 밝혔다.

중국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신장(新疆), 간쑤(甘肅), 닝샤(寧夏), 산시(陝西), 네이멍구,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베이징, 톈진(天津),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10여개 성(省),시(市),구(區)에 걸쳐 150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에서도 중국 대륙의 황사띠가 선명하게 드러났으며 네이멍구와 베이징, 허베이 등 지역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1천㎍/㎥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황사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는 가시거리 저하로 40여편의 항공기가 연발착하고 15편이 취소됐다고 경화시보가 전했다.

중국기상대는 북부지역을 덮은 황사가 5일 밤부터 찬공기와 강수의 영향으로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은 만성적인 스모그와 봄철 꽃가루에 더해 이날 황사경보까지 내려지면서 주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5시30분(현지시간)을 기해 베이징에 올해 첫 황사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이날 오전 8시 베이징 6개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1천582㎍/㎥를 기록했으며 서북부, 동남부와 서남부 등은 2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베이징의 공기품질지수(AQI·Air Quality Index)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최고치인 500을 기록했고, 세계 대기오염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은 베이징의 AQI를 896으로 발표했다.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592㎍/㎥, 미세먼지(PM10) 농도는 최고치인 1천㎍/㎥를 각각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황사에 대비해 집과 사무실의 창문을 반드시 닫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착용해 눈과 호흡기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빨리 얼굴을 씻고 물을 많이 마시도록 권고하고 집안을 정결히 하도록 당부했다.

또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은 만큼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시당국은 공항과 고속도로 등에서 가시거리 저하로 인한 돌발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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