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원활동에 “검은 것 좋아해?”…또 오만해진 日자민당

아프리카 지원활동에 “검은 것 좋아해?”…또 오만해진 日자민당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1-26 10:54
수정 2017-1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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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동성애 망언 잇따르고 비위 속출…“동성애자 궁중 만찬 참석 반대”

일본 여당 자민당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막말 파문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자금으로 거액의 조립식 모형을 구입했다 들통이 났고, 중의원이 기초의원에게 촌지를 준 사실도 드러났다.

중의원 총선 압승과 내각 지지율 상승 후 다시 망언이 터져나오는 것으로, 한동안 자숙하는 듯 보이던 여당이 다시 오만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2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전 지방창생담당상(중의원 의원)은 23일 기타큐슈(北九州)시에서 같은 당 미하라 아사히코(三原朝彦) 의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아프리카를 ‘그렇게 검은 것’이라고 표현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미하라 의원이 아프리카 국가 지원 활동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왜 그렇게 검은 것을 좋아하느냐”고 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야마모토 의원은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발언을 철회했지만 비판 여론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최고의 암(癌)은 학예사”라는 말을 했다가 암 환자와 학예사 모두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자민당 총무회장은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해 설화(舌禍)를 일으켰다.

그는 23일 기후(岐阜)시에서 한 강연에서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만찬에 (국빈의) 파트너가 동성일 경우 (출석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일본의 전통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동성애자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로부터 성적 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커밍아웃을 한 입헌민주당 소속 오쓰지 가나코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적인 문제가 될 것이니 빨리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 좋다”고 적었고 이는 6천회 이상 리트윗됐다.

다케시타 의원 역시 뒤늦게 발언을 철회했다.

같은 당 중의원 의원인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전 방위 부(副)대신은 자신이 대표인 정치자금 관리 단체가 작년 11월 정치자금으로 잠수함 조립식 모형과 디스플레이용 케이스를 19만엔(약 186만원)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와카미야 전 부대신은 도쿄도의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지출보고서에는 관련 비용이 비품이나 소모품 지출인 것처럼 적었다. 지적이 일자 그는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지출보고서를 수정했다.

역시 자민당 소속인 가미타니 노보로(神谷昇) 중의원은 작년 자신의 선거구 내에 있는 오사카(大阪)부 기시와다(岸和田) 시의회 의원 14명에게 210만엔(2천52만원)을 촌지로 건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2014년에는 이 시의회의 송년회에 참가하면서 25명분의 참가비에 해당하는 현금 10만엔(97만8천원)을 건네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상반기 유독 측근들의 망언과 비위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궁지에 몰렸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북풍(北風)’ 상황을 이용해 기사회생해 지난달 중의원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망언과 불투명한 정치자금 운용 문제 등이 물의를 빚으면서 정부·여당의 오만함에 대한 비판론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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