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해 국정연설 결국 연기…“셧다운 끝나면 하겠다”

트럼프, 새해 국정연설 결국 연기…“셧다운 끝나면 하겠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4 15:57
수정 2019-01-24 15: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원회의장 놓고 펠로시와 신경전 벌이다 결국 예정일 강행 포기국정연설 연기는 레이건 때 이후 33년만…초청 취소는 사상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의 날짜와 장소를 놓고 민주당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소 이후에 연설을 하겠다고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셧다운이 끝날 때 연설을 할 것”이라면서 “나는 국정연설을 할 대체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원 회의장의 역사, 전통, 중요성과 겨룰 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도 예정대로 오는 29일 국정연설을 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하원 1인자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셧다운 해소 전까지는 안 된다”며 제동을 걸자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

미국 대통령은 해마다 연초에 하원 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 형식으로 국정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다. 이 자리에는 상·하원의원들 외에 대법관들과 기타 초청객들이 참석하고, 연설 장면은 TV로 수백만 시청자들에 중계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하원 회의장 입장을 저지할 것으로 보고 상원 회의장이나 남부 국경을 방문해 국정연설을 하는 ‘플랜 B’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셧다운의 원인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의 건설 필요성을 현장에서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펠로시 의장에게 굴복함으로써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국정연설을 연기한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일에 국정연설을 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의회의 국정연설 초대 자체가 취소된 전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AP는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심야 트위터에서 국정연설 연기의 책임을 펠로시 의장에게 돌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진행되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가 내게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동의했다. 그 후 펠로시가 셧다운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 이것은 그의 특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가까운 미래에 ‘대단한’ 국정연설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이날 열린 한 백악관 행사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극좌 민주당 인사들, 급진적 민주당 인사들을 두려워한다”라고도 공격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원에서는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입법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공화·민주 양당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통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먼저 상원에서는 24일 국경장벽 예산 57억 달러를 반영하면 ‘다카’(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를 3년 연장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타협안을 반영한 예산법안에 대해 표결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 의석은 53석으로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에 7석 모자라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장벽 예산 57억 달러와 비슷한 금액을 통관항과 국경 지대의 보안 향상을 위한 첨단 장비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스마트 장벽’ 예산으로 투입하겠다는 대안을 마련해 하원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