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 파국 우려… 미 재계 움직인다

미·중 무역 전쟁 파국 우려… 미 재계 움직인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2-08 11:22
수정 2019-02-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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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9.2.8. 서울신문DB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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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했다. 양국의 냉랭한 기류를 해빙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 말 회동은 끝내 무산됐다. 파국을 우려한 미국의 재계 인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양국의 협상 실패를 우려하는 미국의 몇몇 재계 인사들이 미국과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중 양측 정부를 상대로 타협을 촉구하고 있는 미 재계 인사 가운데는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스워츠먼 최고경영자(CEO)와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도 포함돼 있다.

스워츠먼 CEO는 지난번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회의 위원장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경제정책 자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무역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스워츠먼 CEO와 폰슨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미국 재개 인사들은 중국의 관리들에게도 타협을 주문했다. 특히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보를 하라고 중국에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0일 시한부’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다. 미국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대두 수입 확대와 금융시장 확대 등을 카드로 제시하는 등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0∼3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했으나 쟁점 타결에 실패했다.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고위급 협상이 열린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양국 정상의 이달 말 회동마저 불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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