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연봉만 18억… “中 축구는 귀화가 답”

한때 연봉만 18억… “中 축구는 귀화가 답”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11 08:16
수정 2022-04-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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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중 흡연하며 휴대폰만 해
이번에도 실패한 중국 축구 현실
최악의 성적… 최악의 훈련 태도

훈련 도중 휴대폰만 하는 중국 대표팀 선수 모습. 트위터
훈련 도중 휴대폰만 하는 중국 대표팀 선수 모습. 트위터
한때 1000만 위안(18억79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고액 연봉을 자랑했던 중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3차 예선에서 베트남에 거둔 1승을 제외하고, 3무 6패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자국 내 대표팀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훈련 태도 역시 최악이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최근 한 기자의 웨이보를 인용해, 국가대표팀 베테랑 선수가 훈련 중 흡연을 하며, 휴대폰에 열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을 찍은 축구 전문 기자 위 핑캉은 “이런 선수들이 사라져야지 중국 축구가 산다”라며 “이 선수는 중국 대표팀의 베테랑 선수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담배를 피지만 적어도 이렇게는 안 한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중국 축구는 더는 돈 잔치를 벌이는 슈퍼리그가 아니다. 2019년 기준 중국 남자 축구선수 평균 연봉은 일본의 5배, 한국의 10배에 달했지만 2018년부터 축구선수 연봉 상한을 단계적으로 낮춰 지난해 500만 위안(9억395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중국축구협회가 올해부터 국내 선수는 최고 300만 위안(5억6300만 원), 외국 용병은 200만 유로(27억 원)로 제한한 연봉 상한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귀화 정책 실패해도 “귀화” 외쳐중국서 클럽과 대표팀을 모두 맡았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최근 중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순수 중국인 만으로는 더욱 답이 없다며, 여전히 귀화 정책을 적극 추천했다.

중국은 최근까지 엘케손(아이커슨), 타이스 브라우닝(장광타이), 알랑(아란), 페르난두(페이난두), 알로이시우(뤄궈푸) 등 5명의 귀화 선수를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용했지만 최악의 성적을 냈다. 리피 감독은 “중국의 인구는 10억명이 넘고 귀화한 선수들의 재능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한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장기 계획을 가지고 계속 반복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중국 내 여론은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고위직 연봉이 40만 위안(7501만 원)에 불과한데 축구선수들이 그보다 더 사회에 공헌하고 있느냐”라며 성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졸자 평균 초임 6000위안 수준으로 돈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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