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면 455억원 드립니다”…‘억만장자 부부’ 사망사건 포상금

“잡으면 455억원 드립니다”…‘억만장자 부부’ 사망사건 포상금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2-19 21:49
수정 2022-12-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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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찰 초동수사 혼선
4년 뒤에야 용의자 포착
금전·소송 얽힌 주변인 다수
유족 “포상금 455억원”

흐릿한 용의자의 모습. 토론토 경찰 제공
흐릿한 용의자의 모습. 토론토 경찰 제공
5년 전, 캐나다에서 억만장자 부부가 대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부의 아들 조너선은 부모의 사망 5주기를 맞아 살인범과 관련한 제보를 호소하며 2500만 달러(약 325억 4000만원)의 포상금을 추가로 내걸었다.

이에 유족이 제시한 포상금은 과거 약속한 것까지 합쳐 총 3500만 달러(455억 5000만원)가 됐다.

18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5년 전 사망한 노부부 사망사건이 점점 미궁에 빠지자 보다못한 유족이 거액의 포상금을 걸었다.

2017년 12월 15일 캐나다 토론토 노스요크에 위치한 셔먼 부부의 저택을 둘러보던 부동산 중개인이 실내 수영장 난간에서 이들 부부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

고인들은 이미 이틀 전부터 주변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당시 남편인 배리는 75세, 부인 허니는 70세였다.
배리 셔먼(왼쪽)과 부인 허니 셔먼 생전 모습. 유튜브 캡처
배리 셔먼(왼쪽)과 부인 허니 셔먼 생전 모습. 유튜브 캡처
수사 초기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뒀다.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던 점, 부검 결과 목이 졸린 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나타난 점 등을 들었다.

이후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두 사람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말을 바꿨지만, 이미 시신이 발견된 지 6주나 지난 시점이었다.

일각에서는 배리 셔먼이 주변 사람 10여 명을 사기 등으로 고소했던 점으로 미뤄 금전적 동기로 인한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후 4년이 흐른 후 폐쇄(CC)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할 수 없는 한 인물이 특이한 걸음걸이로 셔먼 부부 저택 인근의 눈 덮인 보도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부부의 아들은 CNN 인터뷰에서 “범인이 정의의 심판을 받기 전까지 사건 종결이란 없을 것이다. 포상금을 지불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리 셔먼은 복제약 전문 바이오기업 아포텍스의 설립자로, 자산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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