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 제작사 소니 해킹

김정은 암살 영화 제작사 소니 해킹

입력 2014-12-01 00:00
수정 2014-12-0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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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평화의 수호자’ 글 남겨 “훔친 기밀 유포할 것” 협박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암살 소동을 다룬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영화사가 최근 사이버 해킹을 당했다고 미 정보기술 전문 매체 ‘리코드’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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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 소동을 다룬 미국 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 한국계 미국 배우 랜들 박이 김 위원장을 맡아 연기했다. 소니 영화사 제공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 소동을 다룬 미국 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 한국계 미국 배우 랜들 박이 김 위원장을 맡아 연기했다.
소니 영화사 제공
소니 측은 이번 해킹 공격이 오는 25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어난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의 이익을 대변하는 해커들의 소행인지, 북한 당국이 배후 조종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리코드에 따르면 소니 영화사의 컴퓨터 시스템은 지난달 24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완전히 다운됐다.

컴퓨터 화면이 꺼지기 전 해커들은 빨간 해골과 함께 해킹 주체가 ‘GOP’(Guardians of Peace·평화의 수호자)라는 것을 알리는 글을 남겼으며, 소니 서버에서 훔친 ‘기밀’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측과 외부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을 위해 일하는 해커 집단 등이 중국 등지에서 해킹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소니 영화사가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북한이 연계돼 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니의 신작 ‘인터뷰’는 성탄절인 25일 미국·캐나다에서 개봉하고 내년 초 영국·프랑스에서도 개봉하는 등 모두 63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개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는 김 위원장을 인터뷰하게 된 미 토크쇼 사회자·연출자가 CIA의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코미디물로,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10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예고편이 공개된 뒤 관심이 쏠리면서 성탄절로 늦춰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2-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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