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공직자 2명, 성추문으로 낙마

중국 여성 공직자 2명, 성추문으로 낙마

입력 2014-11-27 00:00
수정 2014-1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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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 등으로 지도부가 초토화된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이번엔 여성 고위 공직자 두 명이 섹스 스캔들로 낙마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의 감찰ㆍ사정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감찰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장슈핑(張秀萍) 전 진중(晋中)시 당 부서기, 양샤오보(楊曉波) 전 가오핑(高平)시 시장 등 산시성 공직자 4명에 대해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둬웨이는 기율위가 이번에 낙마한 4명 가운데 여성들인 장 전 부서기와 양 전 시장에 대해선 부패 혐의외에 간통 혐의를 추가했다면서 기율위가 여성 공직자에 대해 성 추문의 책임을 물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장 전 부서기는 산시성 기율위 부비서장으로 재직하던 기간 당시 산시성 인대(人大ㆍ지방의회) 상무위 부주임이던 진다오밍(金道銘)과 4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그는 산시성 기율위 부비서장, 감<종합실 주임, 상무위원, 진중시 부서기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직권을 남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고 이권 제공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기는 등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 전 부서기와 내연 관계였던 진다오밍은 지난 8월 산시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당시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거의 제거된 ‘산시방(山西幇)’ 세력의 일원으로 낙마했다.

산시방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을 후원하는 세력으로 알려졌다. 링 부장에 대해선 조만간 사정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녀 시장’으로 불리던 양 전 시장은 시장 재직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남편이 근무하던 광산회사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는 외에 여러 명의 상사 및 부하 직원들과 복잡한 애정 행각을 벌여 화제에 올랐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중국에선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 당 서기가 10대 소녀로부터 성접대를 받는 동영상이 유출돼 쇠고랑을 찬 데 이어 중앙당안국 판웨(范悅) 정책법규사 부사장(부국장)이 여성 앵커와 4년간 불륜관계를 맺었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고위 공직자의 성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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