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66년 만에 이뤄지는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장기화한 외교적 고립 상태를 탈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마잉주(馬永九) 대만 총통은 지난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의 반대로) 대만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많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관련 문제를 논의해 합의를 이루고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외교공간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안 정상회담에서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방안을 협의하고 나아가 44년 전 축출된 유엔에 재가입할 수 있도록 중국에 입장 전환을 요청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만이 ‘중화민국(Republic of Taiwan)’이라는 국호로 유엔 회원국이던 1960년대에는 세계 대부분 국가와 수교를 맺었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과 대만 축출을 계기로 수교국이 크게 줄어 현재는 태평양 도서국 등을 중심으로 22개국에 불과하다.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공식 국호 대신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Chinese Taipei)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대만을 국가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1993년 이후 15년간 매년 유엔 총회에 재가입을 시도했지만 ‘하나의 원칙’을 내세운 중국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만은 2007년 국호 대신 ‘타이완(Taiwan)’ 명의로 시도한 유엔 재가입마저 반려되자 유엔 재가입 대신 유엔 산하기구 가입으로 방향을 전환해 2009년 5월 중국의 용인하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유엔 산하 단체인 국제검사협회(IAP)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지만, 이후로도 수교국은 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1949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만 정상을 만나는 것 자체가 대만의 외교적 고립 타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이 대만을 사실상 국가로 인정하는 제스처를 취한 만큼 중국의 눈치를 보던 다른 나라들도 대만과의 교류에 더욱 적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댄 블루먼솔 연구원은 “시 주석이 대만 총통과 만나지만, 미국은 여전히 대만 고위 관리들의 입국만 허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쓸데 없는 냉전의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블루먼솔 연구원은 “미국은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와 외교적, 자본주의적 우방으로서 지위를 고려해 대만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모든 국정 운영 기술을 동원해야 한다”며 “정상 회담 등 고위급 외교 활동이 전략적 협력을 개선하고 대만의 고립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마잉주(馬永九) 대만 총통은 지난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의 반대로) 대만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많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관련 문제를 논의해 합의를 이루고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외교공간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안 정상회담에서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방안을 협의하고 나아가 44년 전 축출된 유엔에 재가입할 수 있도록 중국에 입장 전환을 요청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만이 ‘중화민국(Republic of Taiwan)’이라는 국호로 유엔 회원국이던 1960년대에는 세계 대부분 국가와 수교를 맺었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과 대만 축출을 계기로 수교국이 크게 줄어 현재는 태평양 도서국 등을 중심으로 22개국에 불과하다.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공식 국호 대신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Chinese Taipei)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대만을 국가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1993년 이후 15년간 매년 유엔 총회에 재가입을 시도했지만 ‘하나의 원칙’을 내세운 중국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만은 2007년 국호 대신 ‘타이완(Taiwan)’ 명의로 시도한 유엔 재가입마저 반려되자 유엔 재가입 대신 유엔 산하기구 가입으로 방향을 전환해 2009년 5월 중국의 용인하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유엔 산하 단체인 국제검사협회(IAP)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지만, 이후로도 수교국은 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1949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만 정상을 만나는 것 자체가 대만의 외교적 고립 타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이 대만을 사실상 국가로 인정하는 제스처를 취한 만큼 중국의 눈치를 보던 다른 나라들도 대만과의 교류에 더욱 적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댄 블루먼솔 연구원은 “시 주석이 대만 총통과 만나지만, 미국은 여전히 대만 고위 관리들의 입국만 허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쓸데 없는 냉전의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블루먼솔 연구원은 “미국은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와 외교적, 자본주의적 우방으로서 지위를 고려해 대만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모든 국정 운영 기술을 동원해야 한다”며 “정상 회담 등 고위급 외교 활동이 전략적 협력을 개선하고 대만의 고립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