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생산 예상 밖 급감…유로존 성장전망 먹구름

독일 산업생산 예상 밖 급감…유로존 성장전망 먹구름

입력 2015-11-07 11:33
수정 2015-11-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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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신흥국 경기침체 탓…3분기 제조업주문도 급감

독일의 9월 산업생산이 예상 밖으로 급감했다.

독일 통계청은 9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1.1% 줄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3분기 전체의 산업생산증가율을 전분기 대비 -0.3%로 끌어내렸다.

3분기에 건설경기는 약간 호조를 보였으나 제조업 부문 하락분(0.5%)을 상쇄하지 못했다.

독일 경제부는 독일 산업이 상반기엔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통계는 9월엔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하루 전인 발표된 3분기 제조업 주문 감소 통계와 맞물려 독일과 유로존 경제의 성장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앞서 독일 경제부는 지난 5일 3분기 제조업 주문이 전분기 대비 2.8% 줄었으며, 특히 유로존 밖에서의 주문이 8.6%나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살 오펜하임 은행의 울리케 카스텐스 이코노미스트는 BBC 인터뷰에서 “신흥시장의 문제를 고려할 때 독일 산업생산이 이른 시일 내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로존 전체의 3분기 및 올해 전체 성장 전망치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밝혔다.

JP모건은 6일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0.2%, 연간 성장치는 0.75%로 각각 낮췄다.

유니크레디트도 몇 달 전 0.6%로 예상했던 독일의 3분기 성장전망치를 이번 주 절반인 0.3%로 깎았다.

JP모건 런던사무소의 그렉 푸체지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변화 추세를 감안하면 유로존의 3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1.5%가 아닌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에 말했다.

앞서 독일의 8월 수출이 전월 대비 5.2% 줄며,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 이래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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