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탈레반 시아파 사원 테러

파키스탄탈레반 시아파 사원 테러

오상도 기자
입력 2015-02-14 00:18
수정 2015-02-1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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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도중 자폭·무차별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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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지역의 이슬람 시아파 사원에서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자살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예배 도중 부상당한 남성을 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페샤와르 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지역의 이슬람 시아파 사원에서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자살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예배 도중 부상당한 남성을 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페샤와르 AFP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50명을 살해한 파키스탄탈레반(TTP)이 다시 이 지역의 이슬람 시아파 사원을 습격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CNN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30분쯤 페샤와르의 하이아타바드 지역에 있는 시아파 사원에 소총과 수류탄, 폭탄 조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예배를 보던 신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탄 조끼를 입은 괴한 한 명이 사원 가운데에서 자폭한 직후 다른 괴한들이 총을 난사했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사원에는 800여명이 금요예배를 보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괴한에게 달려들어 총을 빼앗는 등 몸싸움을 벌이면서 사망자가 더 늘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이 진압에 들어갔으나 교전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TTP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파키스탄 정부가 자신들의 동료들을 사형한 데 따른 복수라고 주장했다. TTP는 “피는 계속 피를 부를 것이고 정부는 더 큰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TTP의 학교 테러 이후 6년간 유예한 사형 집행을 재개해 지금까지 20여명의 테러범을 처형했다.

인구의 77%가 수니파인 파키스탄에서는 인구 20%를 차지하는 소수 시아파가 자주 테러의 대상이 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남부 신드주 시카르푸르의 시아파 사원에 폭탄 테러가 벌어져 6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당시 공격은 TTP의 한 분파였다가 지난해 11월 이슬람국가(IS) 지지를 선언한 수니파 무장단체 ‘준둘라’(신의 아들이라는 뜻)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2-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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