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남북교류 ‘공든탑’ 흔들리나

종교계 남북교류 ‘공든탑’ 흔들리나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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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일 남한 내 첫 남북 공동 봉축 법회 무산

오는 28일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남한에서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 불교계의 공동 봉축법회가 무산됐다. 사상 첫 남한 내 남북 공동법회가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종교계의 남북교류가 급속히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일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에 따르면 북한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은 최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에 팩스 전문을 보내 “현 정세하에서는 봉축행사 남측 방문과 금강산 신계사 봉축법회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불련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남북공동발원문은 그대로 채택하기로 했다.”고 전해 남측 불교계와의 교류 여지는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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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기대를 모았던 ‘부처님오신날’ 첫 남북 공동봉축법회가 결국 무산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남북 불교 대표들이 묘향산 보현사에서 합동법회를 갖고 있는 모습.  불교닷컴 제공
불교계의 기대를 모았던 ‘부처님오신날’ 첫 남북 공동봉축법회가 결국 무산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남북 불교 대표들이 묘향산 보현사에서 합동법회를 갖고 있는 모습.
불교닷컴 제공
●조불련 “공동발원문은 그대로 채택”

이는 민추본이 지난 3월 19~20일 중국 선양의 남북 불교교류 실무회담에 이어 지난달 9일 팩스 전문을 통해 제안한 내용에 대한 조불련의 최종 답변인 셈. 최근 광명성 3호 발사와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성명 발표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데 따른 북측의 입장 전달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불교계는 이를 놓고 그동안 잇따른 실무회담에서 남북 불교계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불교의례 통합사업에 공감했고 특히 조불련이 한글 반야심경 등 의례통합 부분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켓 발사로 남북관계 악화 방증

민추본은 이에 대해 “봉축행사를 계기로 남북 불교교류 활성화뿐만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남북관계 경색 해소에 적극 기여하고자 했다.”며 “이번 봉축행사에 조불련 대표단의 남측 방문이 실현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남북 불교교류 활성화와 민족 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북측의 입장이 알려지자 내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앞서 오는 28일∼6월 12일 ‘평화열차’ 시연행사를 가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평화열차’ 시연 행사는 WCC 부산총회에 참여하는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젊은 청년들이 타고 올 평화열차의 구간을 사전 답사 형식으로 둘러보는 프로그램. 스위스 제네바를 출발해 독일 베를린, 러시아 모스크바, 이르쿠츠크, 중국 베이징까지 15일간 이동하는 이 행사를 위해 NCCK는 최근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측에 평화열차의 평양 경유를 적극 검토해줄 것과 여의치 않을 경우 베이징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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