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가 中지방정권?” 美보고서에 학계 발칵

“고구려가 中지방정권?” 美보고서에 학계 발칵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11: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 소극 대응 비판..”우리 역사 적극 알려야”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동북아시아의 역사적·지정학적 관계를 조명하는 보고서에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실을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역사학계가 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 당국은 이 보고서가 중국 주장을 단순히 소개한 참고 자료이며 동북아역사재단 등이 우리 입장을 미국에 전달, 보고서에 우리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동북공정 등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입장이 자칫 국제적으로 기정사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부도 사안이 생길 때마다 대응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고구려와 발해가 우리의 역사임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용태 서울대 교수는 “우려스럽다”면서 정부 당국은 미 보고서가 중국의 입장을 단순히 소개한 참고 자료라고 하지만 “미 의회에서 발행한 자료는 세계적인 권위가 인정되기 때문에 단순한 소개라고 해도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해 우리 입장이 보고서 부록에 실릴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미 의회가 동북아시아 정세 변화에 대비해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중국에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고구려사의 경우 중국이 우리 학계의 반발을 의식, 우리 입장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발해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측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학문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태돈 서울대 교수는 “고구려사와 발해사, 고조선사 등 고대사에 대한 학문적 연구 성과를 축적해나가는 것이 기본이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편향된 보고서가 나오지 않도록 한국 쪽 입장을 정리해 보냈다”면서 “보고서 내용이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남궁역 서울시의원, ‘HCN 버스킹인서울’ 출격…음악으로 시민과 소통해

서울시의회 남궁역 의원(국민의힘, 동대문3)이 HCN방송의 음악 토크 콘서트 ‘버스킹인서울’에 출연해 시민들과 뜻깊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4일 서울식물원에서 진행된 이번 녹화는 김일중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박춘선 부위원장, 이용균 의원과 함께 참석해 음악과 함께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친환경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버스킹인서울’은 밴드 블루진과 싱어송라이터 오아의 공연, 시민 참여 퀴즈와 노래 등으로 화합의 장이 되었으며, 환경수자원위원회의 친환경 정책 의지와 녹색 도시 서울을 향한 협력의 중요성을 시민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남궁 의원은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도심형 복합문화공간이자, 서울의 녹색 미래를 상징하는 장소”라며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서울식물원이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궁 의원은 평소 가까운 공원에서 맨발 걷기를 실천하는 경험을 나누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맨발 보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발의한 ‘맨발 걷기 활성화 조례’와 관련한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현장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남궁 의원이 발의한 ‘서울
thumbnail - 남궁역 서울시의원, ‘HCN 버스킹인서울’ 출격…음악으로 시민과 소통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