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안 의사 순국 105주기 맞아 유튜브에 게시
105년 전인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감옥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일제에 의해 처형됐다. 5개월 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했다는 죄목이었다.그의 숭고한 넋과 높은 이상을 일본인들에게도 알리기 위한 일본어 동영상이 26일 유튜브(is.gd/3JNaoI)에 올랐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메가스터디와 함께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를 맞아 제작해·배포한 것이다.
이 영상은 지난해 10월 26일 서 교수와 가수 윤종신이 안중근 의사 의거일에 맞춰 제작한 한국어(is.gd/MvLO4O), 영어(is.gd/YmVaah) 버전에 일본어 자막과 해설을 입힌 것이다.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물 이야기-제1탄 안중근 편’이다.
김지원 KBS 아나운서가 재능기부로 일본어 내레이션을 맡았다.
6분44초 분량의 이 영상은 안중근 의사 의거의 개요, 현재 각국에서 안중근을 추모하고 재평가하는 분위기, 세계가 인정하는 ‘동양평화론’에 관한 해설 등을 담고 있다.
이야기는 “당신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역사 속 많은 사람의 고난과 희생을 통해 얻어졌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외면하고 잊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주 내용이 이어진 뒤 “안중근이 그토록 바라던 동양의 진정한 평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꺼져가는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 동양 평화를 외친 안중근, 그가 있어 대한민국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끝을 맺는다.
서 교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고 단정을 짓고 심지어 아베 총리는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발언하는 등 일본 정부는 노골적으로 안 의사를 저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이 역사 왜곡 교육을 낳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일본 젊은이들에게만큼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 사상’을 올바르게 알리고 싶어 일본어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일본어 영상도 각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에도 올리고, CNN·AP·로이터통신 등 세계 194개국 605개사의 주요 언론매체 트위터 계정에도 링크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현재 줌닷컴 ‘타임트리’와 함께 ‘대한민국 역사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캠페인 페이지에 단지 혈맹 및 안 의사 어머니의 편지, 마지막 유언 등을 소개해 네티즌들이 안중근 의사를 다시금 기릴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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