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어디로… 미술계·광역자치단체 유치전 뛰어들어

‘이건희 미술관’ 어디로… 미술계·광역자치단체 유치전 뛰어들어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5-02 18:00
수정 2021-05-0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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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국립근대미술관’ 추진위 구성
市 소유 송현동·정부서울청사 부지 꼽아

박형준 부산시장 가장 먼저 유치 의사
“수도권 문화 집중 극심… 남부권에 짓자”
광주·대구·대전 등도 유치 손익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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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뜨거운 열기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뜨거운 열기 피카소, 모네, 고갱,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의 작품 등 감정가 최소 1조원이 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품 기부 소식이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으로 이어졌다. 1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Into the Myth’라는 제목으로 열린 특별전 첫날 야외까지 긴 관람줄이 늘어서는 등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 관람객이 피카소 작품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 미술품 중 국내외 근대미술 작품을 전시할 공간, 소위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술계는 서울에 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주비위원회를 구성했고, 광역자치단체들은 ‘수도권 집중’을 비판하면서 지역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전용 공간 마련’과 관련한 언급을 한 뒤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미술계 인사들은 최근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0일 이전에 단체를 정식 발족하기로 했다. 삼성가에서 기증한 근대미술품 1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점을 한곳에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취지다. 김종규 국민문화유산 신탁 이사장을 비롯해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작가들과 갤러리스트 등 1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비위는 전했다.

주비위가 꼽은 장소는 서울시 소유로 전환한 송현동 문화공원 부지와 세종시로 이전한 행정부가 자리했던 정부서울청사다. 송현동 부지는 삼성생명이 미술관을 지으려다 대한항공에 판 곳이다. 정부서울청사는 근대화·산업화를 견인한 장소이자 역사적 의미를 지닌 세종로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광역단체 중에선 부산시가 제일 먼저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려 유치 의지를 보였다. 이 글에서 그는 “문화의 서울 집중도가 극심한 상황”이라면서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광주 비엔날레를 이어 온 광주시와 대구시 등 지방 도시들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현대 미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구와 대전 등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가져올 문화·경제적 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증을 계기로 문화재 기증이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술관과 수장고 건립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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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21-05-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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