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반자 사업’이 박물관 분야에서는 ‘박물관 네트워크 구축 사업’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문화동반자 사업이 시작된 2005년부터 이 사업을 통해 글로벌 문화 나눔 운동을 벌이는 한편, 국제적 학술·전시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효과도 함께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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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연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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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연수자들.
박물관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총 9개 국가 25명의 연수자가 참석했다.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페루 등의 국립박물관 및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큐레이터, 보존과학자, 교육담당자 들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6개월 동안 머물며 박물관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그리고 전시기획, 학술연구, 보존과학 분야는 물론 박물관 운영 시스템, 박물관 시설 관리 등 박물관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을 배우게 된다. 이들은 기술 교육과 더불어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도 받는다. 지한(知韓)·친한(親韓) 인사를 길러 귀국 후 한국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한다는 문화동반자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연수자들은 고고학 발굴 현장과 유적지, 박물관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며, 또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2개 학기 과정의 한국어 연수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 박물관 관계자들에게는 한국의 발전된 박물관 지식은 물론 한국 문화까지 총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그 기회가 원하는 대로 주어지는 건 아니다. 중앙박물관이 대상 심사 후 초청을 한 경우에만 참석이 가능하다. 연수가 끝이 아니라 이들은 향후 박물관 간 네트워크 구성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은 해외 박물관 유물 대여 과정 등에서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실이나 베트남실 등 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우즈베키스탄 ‘동서 문명의 십자로’ 특별전도 해당 국가 초청 연수자들의 협조를 받았다. 학술연구사업도 마찬가지다. 한-몽골, 한-베트남 고고학 발굴 연구사업이 그런 예다.
김연신 국립중앙박물관 국제교류홍보과 주무관은 “이 사업은 1회성이 아니라 연수자들이 장기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국제교류 활성화의 핵심이 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앙박물관은 올해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에서 6명의 연수자를 초청해 6개월 과정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4-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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