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일-왕자루이 회동에 촉각

정부, 김정일-왕자루이 회동에 촉각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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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들은 9일 저녁 성사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회동이 향후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이끌 계기가 될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왕 부장이 중국으로 복귀하는 대로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방북 결과에 대한 디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간 협의를 진행,향후 6자회담 재개에 대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그러나 북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할 때 김정일-왕자루이 회동에 북핵문제와 대미외교를 총괄하고 있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빠져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북핵 당국자는 “예전에도 왕 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자리에 강 부상은 거의 매번 배석했다”며 “김 위원장이 왕 부장과 북핵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시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사정은 추후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소식통은 왕 부장의 방북 목적이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왕 부장의 방북 이후 중국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과 한 차례 더 접촉을 가진 뒤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에 북한이 왕 부장에게 6자회담에 나오겠다고 말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문제는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방북 결과에 따라 미국이 한 번 더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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