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이야기 등 4개 부문에 60명 참가
중국 조선족 어린이들이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제7회 ‘홈타민컵 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가 25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음악홀에서 개막됐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후원하고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60명의 조선족 어린이들이 26일까지 이틀간 글짓기, 노래자랑, 이야기, 피아노 연주 등 4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이들 어린이는 지난 3월부터 헤이룽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등 동북 3성과 내몽골, 베이징 등지에서 진행된 지역 예선을 거쳤다.
학부모와 교사, 내외빈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허룡호 국장은 “안중근 의사가 일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역사의 현장인 하얼빈에서 이번 행사를 다시 열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민족의 화합과 우리말.우리글을 이어가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 대회는 조선족 여러분이 세계적인 지도자로 성장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그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말과 글을 잘 이어가 중국을 빛내고 한국을 빛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짓기 부문 결선에 오른 이금나(14)양은 “학교와 집에서 글짓기 책을 보고 공부하고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아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후원하는 ‘홈타민컵 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는 2002년 처음 시작된 이래 중국 사스(SARS) 파동 등으로 중국 당국이 행사를 불허한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하얼빈에서 개최돼 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미국과 베트남에서 생약 성분의 영양제인 홈타민을 비롯한 각종 의약품을 만들어 중국을 비롯한 4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09년과 2010년 연속 미국 포브스지에 의해 세계 200대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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