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역세미나로 신당 정지작업 본격화?

안철수, 지역세미나로 신당 정지작업 본격화?

입력 2013-06-20 00:00
수정 2013-06-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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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노선 입장차 여전…”중도 좌파” vs “좌우 포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진보적 자유주의’ 노선에 기반을 둔 정당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다음달 지역별 세미나를 열기로 해 주목된다.

20일 안 의원측에 따르면 ‘내일’은 다음달 중·하순께 첫 지역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대전, 전주, 광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을 놓고 순서를 고심하고 있다.

지역 세미나 개최를 계기로 각 지역에 산재한 지지조직인 ‘지역포럼’을 결집하고 새로운 인재 영입을 시도함으로써 지역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하려면 안 의원의 이념적 좌표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에서 다양한 세력이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전국을 도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내일’은 안 의원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을 생산할 뿐만아니라 신당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역순회세미나 개최는 사실상 전국 세력화에 본격 나서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 세력을 다지고 신당 창당의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다.

’내일’에 포진해 있는, 대선과 노원병 재보선캠프 출신의 기획위원 30여명이 안 의원의 세력화를 위한 실무작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지역 세미나를 통해 신당의 노선으로 제시한 ‘진보적 자유주의’를 뒷받침할 정책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 지역 세미나의 주제는 선거제도 개편 등 기존 양당 중심의 정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치 제도 개혁안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 추진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안 의원측 내부에선 노선에 대한 견해차가 드러나고 있다.

전날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은 ‘진보적 자유주의’ 노선을 설명하면서 “센터-레프트(중도 좌파)에 가까울 것”이라고 정치적 좌표를 규정했다.

하지만 안 의원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20일 KBS 제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좌우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그리고 좌와 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장점을 다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그릇”이라고 말해 입장차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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