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창극 자진사퇴 압박…”사퇴가 사죄하는 길”

野, 문창극 자진사퇴 압박…”사퇴가 사죄하는 길”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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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정부의 임명동의안 제출 예정일을 하루 넘긴 18일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데 당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임명동의안 제출이 미뤄진 것을 두고 박 대통령이 ‘문창극 카드’를 포기했다는 분석을 내놓는 한편, 인사청문회를 강행하면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자를 환영하는 세력은 이제 일본의 극우세력뿐인 것 같다”며 “애당초 어처구니없는 후보자를 국민에 내민 일 자체가 국민 모독이었고 대한민국 역사를 모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가 독도를 주제로 쓴 과거 칼럼에 참여정부가 현실적 위협이 없는 독도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언급, “양해나 이해, 본인 사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역사관의 소유자”라고 비판했다.

화살은 문 후보자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향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전날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한 사실을 알리며 “역사의 피해자가 노구의 몸을 이끌고 나오게 하는 박근혜 정권은 잔인하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국민 청문회에서 판단이 다 끝난 문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의 역사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해 인사청문회 기회를 주자고 말하는 새누리당도 그 입을 다물라”고 맹비난했다.

박지원 의원은 임명동의안 제출이 미뤄지는 것과 관련,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문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도록 박 대통령이 포기 수순을 밟고 있지 않나”라고 해석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박 의원은 “오늘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문 후보자 자신도 살고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 자체가 반민족적·반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문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당 소속 의원 20여 명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일본 총리감 문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고 피켓시위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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