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서울대 강연 “평화통일” 강조에 박수갈채

시진핑, 서울대 강연 “평화통일” 강조에 박수갈채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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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언급…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연에 나선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는 4일 강연 시작 두세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도착한 참석자들로 북적거렸다. 중국 국가 주석이 강연을 위해 대학을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 만큼 경계도 삼엄했다. 참석자들은 신분확인과 꼼꼼한 신체·소지품 검색을 거쳐 센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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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시진핑 주석
손 흔드는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초청 강연을 마친 뒤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시 주석은 오전 10시 40분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자 500여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연장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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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중국인 유학생들
환호하는 중국인 유학생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강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중국인 유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어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교수, 학생,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친구 여러분”을 부른 시 주석은 이어 한국어로 크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이날 강연 내내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과 중국이 맺어온 끈끈한 친분을 강조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한국을 북한보다 먼저 방문해 주목을 받은 시 주석은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가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마찬가지”라며 “평화통일이 자주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펑 여사에 이어 시 주석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강연 중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류 드라마는 중국에서도 큰 유행”이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시 주석은 강연 말미 서울대에 선물로 도서·영상 자료 1만권을 주고 내년 서울대 학생을 중국 내 대학교 여름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재학생 300여 명과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시 주석에게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김병종 교수가 그린 서울대 겨울 풍경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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