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렬…北 일방적 퇴장

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렬…北 일방적 퇴장

입력 2014-07-18 00:00
수정 2014-07-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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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수단·응원단 350명씩 파견 제안… ’편의 제공’ 요구

남북은 17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가졌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접촉은 결렬됐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실무접촉 오후 전체회의에서 아시안게임에 파견할 응원단과 선수단 관련 상세 내용을 확인하는 우리측의 회담 태도를 비난하며 일방적으로 회담 결렬을 선언한 뒤 퇴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접촉에서는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협의는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차기 접촉 날짜도 잡지 못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350명씩 보내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이동 방식, 신변안전 보장, 통신보장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측은 북한의 대회 참가에 환영 입장을 전하면서 관련된 문제는 국제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또 북한의 대회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 사안들에 대한 조속한 확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오전엔 주로 북측 입장을 청취했고 오후 접촉에서는 차질없는 대회 준비 차원에서 북측이 제기한 사항에 대해 우리측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 북측에 구체적인 설명과 확인을 요구했다”면서 “이에 북측은 우리의 회담 태도를 ‘회담 파탄행위’라고 왜곡 주장하고 일방적으로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북한의 일방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우리측은 북한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추가 접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접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접촉에서 선수단은 고려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직항로로, 응원단은 개성을 거치는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보내는 한편 만경봉92호를 인천항으로 보내 응원단 숙소로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응원단이 육로를 이용하고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측이 밝힌 ‘350명의 선수단’은 지난달 1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통보한 150명보다 배 이상 많은 수이며, ‘350명의 응원단’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이다.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최근 무력시위와 함께 펼치는 ‘평화 공세’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북측은 이날 ‘공동 응원’을 정식으로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남북한 팀의 경기 때 양측이 “같이 응원하자”는 얘기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수단과 응원단의 남한 체류 비용 지원 문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편의 제공’은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북한이 구체적인 경비 제공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응원단과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편의제공을 요청했다”면서 “우리측은 국제관례, 경기 규정에 따르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했고, 구체적인 문제는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우리측이 이날 접촉에서 ‘국제관례와 규정’을 강조한 것은 과거와 같은 대폭적인 지원 방식은 어렵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국제관례에 따라 시상식과 응원단의 응원시 인공기와 자신들의 국가 등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측도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는 권 사무총장 등 3명이, 북측에서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남북이 체육분야 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2008년 2월 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단 관련 제2차 실무접촉 이후 6년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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