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완전 종식 때까지 긴장감 늦추지 말아야”
황교안 국무총리는 30일 “현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총리가 취임 후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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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가 지난 18일 취임한 이후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 날이 처음이다.
황 총리는 “우선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을 통해 국정의 추동력을 회복하고, 경제활력 회복과 민생안정, 4대 구조 개혁 그리고 비정상적 관행의 개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또 “금년은 슈퍼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폭우·태풍 등이 잦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재난 관련 부처들은 장마철에 대비해 총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재난 취약 시설물과 상습 수해 지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관련 부처는 시설물 보강을 완료하고 예방 점검을 강화해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메르스와 관련해서는 “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방역당국은 하루하루가 고비라고 생각하고 완전 종식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기획재정부와 관련 부처는 추경 편성 시 어려운 분야에 대한 지원 대책이 실효성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국민들이 메르스로 인한 경제·사회적 후유증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에 많이 있어야 하는데 총리가 돼보니 일이 많아서 (평일에는) 서울에서 돌아다니고 주말에 내려오고 있다”며 “세종시가 행정의 중심인 만큼 자주, 가급적이면 세종시에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주소지를 세종시로 옮겼냐”는 질문에 “어제인가 그제인가 주소지를 옮겼다”면서 “오늘부터는 세종시에서 많이 자려고 한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소감에 대해서는 “국정이라는 것이 하나하나가 중요한데 실제로 국무회의를 주재해보니 정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는 “잘 해야죠”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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