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방식 이견…8일 국감계획서 의결과정 논란 예고
여야는 오는 21일 국회 정보위원회 차원에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의 휴대전화 해킹 의혹을 직접 검증하기로 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국회 정보위는 이 같은 내용의 국정감사 계획서를 마련했으며, 8일 전체회의에서 반대가 없으면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잠정 계획서에 따르면 여야 정보위원들은 21일 오전 국정원 본청을 방문해 현장 검증을 하고 오후에는 국방부에서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를 한다. 19일은 경찰청과 국군기무사령부 국감을, 20일은 국정원 국감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 검증에는 여야에서 각각 2명의 해킹 전문가를 대동하기로 합의됐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012년 1월과 7월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각각 10명 분씩 모두 20명분의 RCS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또 지난 7월 정보위 현안 보고를 통해 “구매 목적은 대북·해외 정보전을 위한 기술 분석과 연구개발용일뿐 우리 국민을 상대로 활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해명을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을 계속 제기했고, 이에 새누리당은 전문가 기술 간담회, 현장 검증 등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며 응하지 않았다.
현장 검증을 하는 것에는 여야가 합의했지만 세부 방식을 놓고는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국정원 청사 내부에서 어느 장소까지 출입을 할지, 정보위원들이 직접 전산실에서 로그 파일을 확인할지, 대동한 전문가의 자료 열람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합의가 되지 않아 8일 전체회의 의결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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