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국가전복 꿈꾼 ‘사노맹’ 연루…법무장관 될 수 있나”

황교안 “조국, 국가전복 꿈꾼 ‘사노맹’ 연루…법무장관 될 수 있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8-12 11:48
수정 2019-08-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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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 文 비판 “김정은이랑 핫라인 개통했다면서 당장 따져야할 게 아닌가”

황 “총선 때 신세지려고 엎드려 있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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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최고위원회의 발언
황교안 대표, 최고위원회의 발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12/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약칭 ‘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면서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사노맹은 무장공비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 탈취 계획을 세우고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이라면서 “과연 조 후보자가 이 일들에 대해 자기반성을 한 일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1993년 울산대 조교수 재직 시절 국보법 위반 혐의로 6개월간 구속 수감되며 옥고를 치렀다.

황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려고 했을 때 민주당은 ‘검찰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최악의 측근 인사’, ‘군사독재 시절에도 못 했던 일’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견해가 다른 국민들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사람에게 공정한 법치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면서 “무소불위의 사법 권력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고 권력의 비리를 덮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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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교안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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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황교안
발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12 연합뉴스
황 대표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민들이 치욕을 당하고 있는데도 대통령도, 국방부도, 여당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핏대를 세우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모욕적인 언사에는 왜 한마디 반박도 못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과 핫라인을 개통했다고 큰 소리쳤는데, 당장 전화를 해서 따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북한에 큰 빚이라도 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총선 때 신세 지려고 지금부터 엎드리고 있는 건지 국민들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의 노골적인 통미봉남에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남북관계도, 한미관계도, 미북관계도 어느 하나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 모두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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