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손학규 찌질·벽창호’ 발언 이언주 징계논의 착수

바른미래, ‘손학규 찌질·벽창호’ 발언 이언주 징계논의 착수

입력 2019-03-27 17:19
수정 2019-03-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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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 당 윤리위에 제소…“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떠나야”

바른미래당의 손학규(왼쪽) 대표와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손학규(왼쪽) 대표와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27일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매달리는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말한 이언주 의원의 징계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부터 해당행위로 제소를 당했다.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에서 여론이 비등하니까 (징계) 논의를 해보려 한다”며 “그동안 누적된 여러 가지 문제들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 윤리위는 29일 당사에서 이 의원 징계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다”와 같은 주장을 했다.

또 창원성산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을 두고 “창원 같은 경우는 심판선거를 해야 해서 거기에 힘을 보태야 하는데 몇 퍼센트 받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은 훼방 놓는 것밖에 안 된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날 당 소속 일부 의원은 이 의원의 독설을 “해당행위”라고 규정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당도 이례적으로 공식 논평을 내 이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찌질하다’, ‘벽창호’ 등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의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이 의원은 패륜적 행위로 대한민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의 덕목을 잊어버린 철면피와 파렴치는 금수와 다를 바 없다”며 “이 의원은 손 대표와 당원,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바른미래당 가치와 부합할 수 없는 자신의 행위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비롯한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를 한 이 의원을 어제저녁 윤리위에 제소했다”며 “이 의원이 적진에 나간 장수(손 대표)에게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를 했는데 아주 비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의원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는 게 원외 지역위원장 대다수의 의견으로, 윤리위에서 강력한 처벌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1월에도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행사 참석 논란을 빚은 자신에게 손학규 대표가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하자, 오히려 손 대표에게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따져물으며 공개 충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 현장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없다. 입장은 무슨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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