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中 공정한 자세를” 요구에 中 “새달 6자 긴급회담 열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한·중 양국의 해법은 크게 달랐다.우리측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중국이 냉전시대의 사고에서 벗어나 ‘공정한 중재자’의 역할을 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관계를 보다 공정하고 전향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리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은 6자 회담의 재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8일 청와대를 방문한 다이빙궈(왼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중국 정부에 전달했고, 다이 국무위원은 남북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2시간여 동안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일행을 면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다이 국무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20세기 냉전시대가 종식된 지금 편 갈라서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21세기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남북관계에서 중국이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그동안 부인하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민간인까지 무차별 공격한 것은 중대한 사태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6·25 이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계속 인내해 왔지만 북한이 추가도발을 해 온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이 국무위원은 “연평도 사태로 인한 한국 측 희생에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남북한 평화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이 국무위원은 또 후 주석의 구두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1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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