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시 공장지역서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 벽보에 ‘리명박을 지지한다’는 낙서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28일 전했다.
보위부는 이를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장 인근 사람들에 대한 감시와 이 기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노동자 100~150명이 일하고 있는 곳으로, 혜산시와 통하는 큰 도로가 있어 낮에는 유동 인구가 많다.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은 종종 있었지만 한국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는 문구가 적히기는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남조선 대통령의 이름이 쓰여 사람들이 ‘보통 일이 아니다. 큰 사건이다’라면서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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