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판문점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했다고 북한 전문가들이 25일 분석했다.
포격 도발로 남한을 자극하고 먼저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제안하는가 하면 고위 당국자 접촉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군사적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등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오갔다는 것이다.
협상 초반에는 그간의 무력도발이 ‘남한의 자작극’이라며 우리 정부의 ‘북한 소행설’ 주장을 부인하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동원해 대남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전쟁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지난 21일 오후 5시를 기해 전방 지역에 전쟁 직전 단계인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48시간 내에 대북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확성기를 타격하겠다며 최후통첩성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되는 중에도 공기부양정 20여 척을 서해 남포 해상까지 전진 배치하는 등 ‘벼랑끝 전술’로 남한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포격 도발부터 준전시상태 선포, 48시간 시한부 위협, 대화 제의 및 군사적 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에 이르는 과정이 과거와 달리 매우 빠르게 진행돼 ‘김정은식 벼랑끝 전술’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북한은 ‘병진노선’으로 증강된 군사력을 토대로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시에 북한은 남한에 먼저 고위 당국자 접촉을 제의하고, 이전 만남과 달리 북한 내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이례적으로 협상장에 남한의 요구대로 나오는 등 유화적인 태도도 취했다.
남북 고위 당국자가 만난 지난 22일에는 북한의 관영 매체들이 보수 정권 이후 처음으로 남한을 정식 국호인 ‘대한민국’으로 소개하는 등 그동안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장면도 연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 간 정치 군사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확연함에도 북한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도 제시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교류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포격 도발로 남한을 자극하고 먼저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제안하는가 하면 고위 당국자 접촉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군사적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등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오갔다는 것이다.
협상 초반에는 그간의 무력도발이 ‘남한의 자작극’이라며 우리 정부의 ‘북한 소행설’ 주장을 부인하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동원해 대남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전쟁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지난 21일 오후 5시를 기해 전방 지역에 전쟁 직전 단계인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48시간 내에 대북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확성기를 타격하겠다며 최후통첩성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되는 중에도 공기부양정 20여 척을 서해 남포 해상까지 전진 배치하는 등 ‘벼랑끝 전술’로 남한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포격 도발부터 준전시상태 선포, 48시간 시한부 위협, 대화 제의 및 군사적 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에 이르는 과정이 과거와 달리 매우 빠르게 진행돼 ‘김정은식 벼랑끝 전술’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북한은 ‘병진노선’으로 증강된 군사력을 토대로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시에 북한은 남한에 먼저 고위 당국자 접촉을 제의하고, 이전 만남과 달리 북한 내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이례적으로 협상장에 남한의 요구대로 나오는 등 유화적인 태도도 취했다.
남북 고위 당국자가 만난 지난 22일에는 북한의 관영 매체들이 보수 정권 이후 처음으로 남한을 정식 국호인 ‘대한민국’으로 소개하는 등 그동안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장면도 연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 간 정치 군사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확연함에도 북한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도 제시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교류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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