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마원춘 설계국장, 김정은 나선시 현지지도 수행

‘숙청설’ 마원춘 설계국장, 김정은 나선시 현지지도 수행

입력 2015-10-08 07:36
수정 2015-10-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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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홍수피해’ 나선시 또 시찰’애민 이미지’ 선전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의 건축 브레인’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인 나선시를 또다시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마원춘 설계국장도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마원춘 설계국장은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의 공사 책임자였으나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 국장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번 현지 지도에는 마원춘 국장 외에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김양건·오수용 당 비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박영식 인민무력부장과 강표영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나선시 피해복구전투 지휘관과 김용진 내각 부총리는 현장에서 김 제1위원장을 맞았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창건 일흔돌을 맞으며 사랑하는 인민들에게 행복의 조금자리를 안겨주기 위하여 머나먼 하늘길, 뱃길을 달려 기적의 선경마을 나선시 선봉지구 백학동을 찾았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나선시 피해 복구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8월2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이전에 나선시 홍수 피해 복구를 마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새로 건설한 살림집을 먼저 돌아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 찾아왔다”며 “오늘 여기로 오는 발걸음이 정말 가벼웠다”고 피해 복구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인민들을 위한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조국의 북변 땅에서 이룩된 성과는 당과 대중의 일심단결, 혼연일체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새로 지은 주택과 도로, 옹벽, 배수로 상태를 점검한 뒤 복구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사진을 찍기 위해 수만 명의 군인이 한자리에 모일 때까지 1시간30분 기다렸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나선시 선봉지구의 거의 모든 공장이 홍수 피해 복구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특별경제구역인 나선시는 지난 8월 22∼23일 태풍 ‘고니’가 강타하면서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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