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뗀 무소속 후보 11명 당선… 복당할까?

당적 뗀 무소속 후보 11명 당선… 복당할까?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14 08:58
수정 2016-04-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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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승리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후보가 13일 당선이 확정된 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받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적을 떼고 선거전을 펼쳤던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살아 남았다. 이들 대부분은 각 정당의 공천결과에 반발해 당을 떠나 출마해 결과적으로는 ‘친정’이 공천한 후보들을 꺾고 ‘금의환향’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장제원(부산 사상구)·유승민(대구 동구을)·홍의락(대구 북구을)·주호영(대구 수성구을)·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윤상현(인천 남구을)·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강길부(울산 울주군)·이해찬(세종)·이철규(강원 동해시삼척시) 등 모두 11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는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꺾었다. 주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신의 지역구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컷오프한 데 반발해 탈당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진원지였던 유승민 후보도 대구 동구을에서 75.7%의 득표율로 네 번째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유 당선인은 당이 공천심사 발표를 막판까지 미루며 사실상 불출마 압박을 가하자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 지역을 무공천함으로써 유 당선인을 ‘측면 지원’했다. 유 당선자는 당선이 확실시 된 뒤 “당을 떠났지만 한 번도 새누리당 사람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복당 의사를 밝혔다.

역시 당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울산 울주군의 강길부 후보(40.3%)도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꺾었다. 김 대표에 대한 취중 막말논란으로 새누리당에서 공천배제된 무소속 윤상현 후보도 인천 남구을에서 4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이 대거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무소속 출마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3명 중 2명이 당선돼 당선율은 높았다.

공천에서 배제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기호 6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제치고 7선 고지를 밟았다.

이와 함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돼 공천 탈락한 후 대구 북을에 기호 6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도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꺾었다. 다만 홍 후보는 더민주에 복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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