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투척·교복찢기 ‘옛말’…졸업식이 달라졌어요

계란투척·교복찢기 ‘옛말’…졸업식이 달라졌어요

입력 2010-02-07 00:00
수정 2010-02-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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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하나에 아이가 달라졌어요.”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앞두고 서울지역 중학교들이 계란투척과 교복찢기 등으로 일그러진 기존 졸업식 문화를 바꿔보겠다며 잇따라 ‘학위복 졸업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오전 열린 서울 구로구 개봉중학교 졸업식에는 수백 명의 졸업생이 파란색 바탕의 졸업가운과 사각모를 쓰고 참석했다.

대학교 졸업식과 유사한 풍경 속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졸업식은 식순 등 행사 자체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단정한 학위복을 착용한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과 분위기는 여느 중학교 졸업식과는 사뭇 달랐다.

짓궂은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장면도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졸업식이 끝나면 으레 뒤따랐던 계란과 밀가루 투척, 교복찢기 등의 과격한 ‘졸업빵’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던 것.

3학년 부장인 박용순 교사는 “졸업가운을 입으니까 스스로 무게감을 느끼는 모양”이라며 “교사들도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을 보였는데 기억에 남는 졸업식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개성 있고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학부모들 역시 “정말 예쁘다. 한층 성장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강현선 교장은 “예년 같으면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 학생들이 나왔을 텐데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며 “학생들이 졸업식의 진정한 의미를 많이 느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년 중ㆍ고교 졸업식 때면 친구나 후배들이 졸업생을 헹가래치거나 밀가루ㆍ계란 등을 던지는 행위로 학부모와 지역 주민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게 불과 작년까지의 모습이었다.

졸업생이 동아리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다가 허리 등을 크게 다치는가 하면 스프레이 래커와 까나리 액젓 같은 음식물을 뿌리는 경우까지 생기는 등 갈수록 오히려 험한 양상으로 변해왔다.

하지만 최근 학위복 졸업식을 치른 학교들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반응이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 과거와는 달라진 방식으로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성동구의 무학중학교도 기존 졸업식 풍경을 바꾸기 위해 11일 열리는 졸업식을 ‘학위복 졸업식’ 형태로 치른다.

사각모에는 교목인 은행나무를 상징하는 남색과 노란색 깃을 달기로 했고, 졸업가운과 사각모는 대대로 재활용하게 된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이원행 교장은 7일 “졸업식 때마다 학생들이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쓰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건의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작년까지는 졸업식날 교복을 입는 학생이 많아 ‘교복물려주기 운동’에 동참하는 학생이 적었지만, 졸업가운을 입게되면 동참 학생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위복 졸업식은 계란투척 등 좋지 않은 졸업 문화를 개선하고 교복물려주기 운동을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작년 몇몇 학교가 처음 도입했는데 올해는 좀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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