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제역에 ‘망연자실’…“확산 방지 주력”

경기 구제역에 ‘망연자실’…“확산 방지 주력”

입력 2010-12-15 00:00
수정 2010-12-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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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온 경기도가 15일 양주와 연천 등 북부지역에서 10여개월만에 구제역이 재발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는 양주와 연천의 2개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500m 내에서 구제역을 차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날부터 총력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전날 해당 농가 2곳의 돼지 2천412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데 이어 이날부터 반경 500m내 23농가의 소와 돼지 1만8천여마리를 신속히 살처분 매립하기로 했다.

 이 농장들과 접촉한 차량 및 사람들의 행적도 역추적,관련 있는 농장의 가축에 대해 즉시 이동제한 조치하고 혈청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양주에 34개,연천에 13개 등 47개의 방역초소를 설치해 통행 차량 및 주민을 소독.통제하고 있다.

 또 양주와 연천 외 지역에서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기존 300여명이던 각 농가 담당 예찰활동 인력을 이날부터 740명으로 대폭 늘린 가운데 전화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도청에 설치,운영 중인 방역 비상대책 상황실 근무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각 축산농가에 구제역 발생지역 왕래를 금지하고,외부인 및 차량의 축사 내 출입을 철저히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지역은 2000년 파주.화성.용인 소 사육농가에서,2002년에는 안성과 용인,평택의 돼지 사육농가에서,올 1월과 4월에도 포천과 연천,김포의 7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홍역을 치른 바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육우 18만마리,젖소 20만마리,돼지 180만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이는 전국 사육두수 대비 육우는 10%,젖소는 40%,돼지는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도내에서 10여개월만에 구제역이 재발하자 축산농가들도 다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성에서 돼지 1천800여마리를 사육 중인 이상훈(53)씨는 “축산농민들이 모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구제역 발생지역을 오간 사람과 차량 이동만 철저히 관리했더라면 충분히 도내 구제역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안성지역 축산농가들은 2002년 구제역을 경험했기 때문에 최근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모든 행사를 취소하는 등 철저한 방역활동을 해왔다”며 “방역당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 축산과 임병규 가축방역 담당은 “그동안 도내 구제역 발생을 막으려고 밤낮없이 방역.예찰 활동을 해 왔는데 10여개월만에 재발해 안타깝다”며 “인근 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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