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서 나온 제품”…카투사 사칭 사기범 덜미

“미군부대서 나온 제품”…카투사 사칭 사기범 덜미

입력 2011-06-23 00:00
수정 2011-06-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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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카투사(KATUSA)’를 사칭해 전국 각지의 농촌마을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물품을 속여 판매한 사기범 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강원 양구경찰서는 23일 미군 부대에서 빼돌린 것이라고 속여 물품을 판매한 혐의(상습사기)로 서모(39)씨를 구속하고 공범 정모(41)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미군 카투사 복장 차림으로 농촌지역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고가의 카메라를 보여주며 “미군부대에서 빼돌린 것인데 싸게 팔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지난해 9월 초부터 지난달 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2천3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서씨 등은 강원과 경기, 충북을 돌며 농촌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현금이 없는 노인들은 현금인출기까지 유인해 돈을 인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피해 노인들이 서씨 등으로부터 구입한 물품은 고가의 카메라가 아닌 중국산 구형 카메라거나, LCD TV 대신 전기히터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미군부대에서 반출된 물품이라고 하면 고가의 물품일 것으로 인식하는 순진한 농촌 노인들을 속여 이같은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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